국채수익률(금리)이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채권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와 '할인율'의 개념 때문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이미 발행된 채권의 '고정 이자' 가치 하락 채권은 처음 발행될 때 지급할 이자(표면금리)가 고정되어 나옵니다. 예를 들어, 내가 1,000만 원을 주고 연 3% 이자를 주는 10년짜리 국채를 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채권은 만기까지 매년 30만 원의 이자만 줍니다. 그런데 얼마 후 시장 금리(국채수익률)가 올라서 새로 발행되는 10년물 국채는 연 5% 이자(매년 50만 원)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이 되면 시장에서 제가 가진 3%짜리 구형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됩니다. 새로 나오는 5%짜리 채권을 사는 게 훨씬 이득이니까요. 따라서 제가 이 채권을 만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팔려면, 새 채권만큼의 메리트를 주기 위해 채권 가격을 깎아서(할인해서) 팔아야만 합니다.*즉, 시장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됩니다. 2. 수익률(Yield) 계산의 수학적 반비례 관계 채권의 '수익률(Yield)'은 내가 이 채권을 현재 가격에 사서 만기까지 들고 갔을 때 얻는 연간 수익률을 뜻합니다. 채권이 만기되었을 때 돌려받는 원금과 매년 받는 이자 금액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을 싸게 살수록(채권 가격 하락), 만기 때 얻는 전체 수익의 비율은 높아집니다(채권수익률 상승). 반대로 채권을 비싸게 주고 사면(채권 가격 상승), 내가 얻는 수익의 비율은 낮아집니다(채권수익률 하락). 3. 주식에 끼치는 영향 레버리지 헤지펀드:채권 가격이 급락하면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렸던 일부 펀드들이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인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당하게 됩니다. 이를 메우기 위해 유동성이 가장 좋은 주식 시장에서 현금을 확보하려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국채수익률 상승 = 채권 가격 하락"은 채권 시장의 절대적인 공식이며, 이로 인해 대형 자금(Buy-side)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마진콜이 발생하면서 주식 시장에까지 강한 매도 압력(차익실현)이 전해지게 됩니다.